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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아카이브

9/16 미국증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수와 미국 증시의 흐름

by 전킹스 2025. 9. 16.

S&P 500, 6,600선 돌파 – 시장은 탐욕 구간으로

미국 증시는 9월 16일 새벽 또다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600포인트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8월 초부터 지속된 상승세는 이제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본격적인 강세장의 한복판임을 보여줍니다.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기술주와 AI 관련 섹터는 여전히 매수세가 강하고, 일부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큰 조정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는 투자심리가 이미 “탐욕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TikTok 협상과 엔비디아 – 정치적 카드로 쓰인 빅테크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 중 하나는 TikTok과 관련한 미국-중국 협상입니다. 미국은 TikTok을 금지하는 대신 미국 기업이 지분을 인수하거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조건을 협의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자국 기업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엔비디아 반독점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테이블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이 TikTok 지분 20% 확보 가능성이 언급되며 3% 이상 급등했다는 사실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기업이 TikTok 인수에 관심 있다”라고 주장하며 정치적으로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협상은 오는 금요일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에서 최종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 10억 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 매수

가장 큰 뉴스는 단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자사주 매수입니다.
머스크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직접 매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강력한 신호입니다.
머스크의 보상안 목표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8.5조 달러 달성(현재 대비 약 6.4배 상승)입니다. 테슬라의 CEO가 스스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한 셈입니다.
주가는 하루 만에 3.56% 급등했고, $400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결국 머스크의 행보는 “나는 테슬라가 더 간다”라는 확신의 표현이자, 일반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empus와 Renalytix – AI 헬스케어의 확장

AI 헬스케어 기업 Tempus는 영국의 Renalyti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Renalytix의 AI 기반 신장 질환 진단 테스트가 이제 Tempus의 병원 네트워크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해당 테스트는 이미 FDA 승인과 Medicare 보험 커버를 받은 상태라 상용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소식으로 Renalytix의 주가는 하루 만에 50% 폭등했지만, 정작 Tempus는 -1.45%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는 아직 수익 배분 구조나 구체적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Tempus 입장에서는 의료 데이터 수집 경로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미가 크며, 장기적으로는 신장 질환 분야에서 생태계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힘스(Hims), FDA 경고서 – 과장 광고 제동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힘스(Hims & Hers Health)는 FDA로부터 경고서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힘스뿐만 아니라 약 100개 제약·의료 기업에 동시 발송된 것입니다.
경고의 핵심은 “과장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케팅 중단”입니다. 다시 말해, 텔레메디슨 자체나 503A 복제약 대량생산 문제는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힘스는 “FDA와 협력하여 우려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2.77% 하락 압력을 주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이번 사건은 “서비스 중단”이 아니라 “마케팅 수정”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과도한 우려보다는 냉정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나이 – 정치자금 1억 달러 모금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와 제미나이의 정치적 움직임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 거래소는 “The Fellowship PAC”이라는 새로운 정치자금 조직을 만들고,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후보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약 1억 달러(1,300억 원)이며, 리플·크라켄·서클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도 동참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치권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업계 전체의 전략적 시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이미 “Stand With Crypto” PAC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움직임은 업계의 로비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가 완화되거나, 최소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탐욕 구간에 들어선 시장, 냉정한 전략 필요

이번 주 미국 증시는 “CEO의 확신”과 “정치적 거래”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머스크의 테슬라 매수는 강력한 낙관론을, TikTok 협상은 지정학 리스크와 기업 가치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동시에 FDA 규제, 암호화폐 정치자금 등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확실히 탐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일부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적 과열을 활용해 이익을 확보하고, 장기적 기회를 대비하는 균형 잡힌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