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3 과학과 기술철학: 하이데거, 엘륄, 라투르 20세기 이후 철학은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원자폭탄의 등장, 핵에너지, 정보기술, 인공지능 등은 인간의 삶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 과학은 단순히 지식을 생산하는 학문을 넘어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기술은 인간 존재 자체를 규정하는 힘으로 부상했다. 과학철학(Philosophy of Science)과 기술 철학(Philosophy of Technology)은 이러한 변화를 성찰하며, 과학과 기술이 인간과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구하는 철학의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1. 하이데거: 기술과 존재 망각(1) 기술에 대한 문제의식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는 『기술에 대한 물음(Die Frag nah der Technik, 1954)』에서 기술을 단.. 2025. 9. 8. 마르크스주의 철학: 역사유물론과 비판이론 19세기와 20세기 철학의 전개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Marxism)는 단순한 학문적 사조를 넘어 정치·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 체계였다. 철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을 아우르며, 현실 변혁을 목적으로 한 이론이라는 점에서 기존 철학 전통과 구별된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는 헤겔의 변증법을 계승하면서도, 관념론적 한계를 비판하고 역사 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이라는 독창적 이론을 전개했다. 이후 20세기에는 프랑크푸르트학파가 **비판이론(Critical Theory)을 발전시켜, 고전적 마르크스주의를 재해석하며 현대 사회 분석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1. 마르크스 철학의 형.. 2025. 9. 8. 독일 관념론과 변증법: 피히테, 셸링, 헤겔 칸트의 비판 철학은 합리론과 경험론의 대립을 종합하면서 근대 철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러나 칸트는 여전히 ‘물 자체(noumenon)’라는 알 수 없는 영역을 남겨두었고, 이는 후대 철학자들에게 큰 문제의식을 던졌다. “인간은 세계를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 “정신은 어떻게 세계를 구성하는가?”라는 질문이 독일 철학자들에게 강력한 자극이 되었고, 그 결과 19세기 초 독일 관념론이라는 거대한 철학적 흐름이 전개되었다. 독일 관념론의 주인공은 피히테, 셸링, 헤겔로 이어지며, 이들은 공통으로 정신 혹은 자아를 세계의 중심에 두었다. 하지만 그 철학적 전개 방식은 각기 달랐고, 궁극적으로 헤겔의 변증법적 사유로 집대성되었다.피히테: 자아 중심 철학과 실천적 자유요한 고투 리프 피히테(1762~181.. 2025.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