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9월 둘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미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의 9월 FOMC 회의가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노동시장 둔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이벤트가 동시에 겹치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뉴스와 이벤트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FOMC 회의와 금리 인하 가능성
연준의 9월 18일 회의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시선은 금리 인하 폭에 쏠려 있습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0.25% 인하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노동시장 둔화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0.50% 인하 가능성까지 시장이 일부 반영하게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22,000개 추가되는 등 예상 밖의 둔화 신호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음을 보여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으며, 단순히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서 ‘0.25%냐 0.50%냐’라는 폭의 문제로 논의가 옮겨간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최종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핵심 데이터입니다.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부담이 커지고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면 시장은 안도감을 갖고 연착륙 기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애플 9월 이벤트: iPhone 17 공개
9월 9일 예정된 애플 이벤트는 기술주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iPhone 17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며, 특히 두께가 5.5mm에 불과한 초박형 iPhone 17 Air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현재 ‘Mag 7’(빅테크 7개 기업) 중 유일하게 AI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시장에서는 애플을 ‘패션 테크 기업’에 가깝게 바라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애플이 AI와 관련된 전략적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로빈후드의 스포츠 베팅 진출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로빈후드는 대학 및 프로 아메리칸 풋볼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예측시장 계약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주요 스포츠 리그와 미국게임협회(AGA)는 “이는 사실상 도박의 한 형태이며,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만 Mizuho의 분석에 따르면 로빈후드 사용자들의 3분의 2가 이미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로빈후드의 신규 상품은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코인베이스(Coinbase) 역시 예측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온체인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플랫폼이 동시에 베팅 시장을 파고드는 모습은 규제 리스크와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됩니다.
Hims 매출 흐름과 광고 전략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Hims & Hers Health의 최근 매출 흐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하며 여전히 월가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마지막 주 매출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Hims는 기존 고객을 프리미엄 고객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메타 광고 집행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689건의 광고가 라이브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Hers 브랜드는 체중 감량 제품 광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iOS 앱 스토어 랭킹에서도 Hims는 22.6위, Hers는 26.6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광고·마케팅 효과를 통해 매출을 지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 테슬라의 이벤트
테슬라는 9월 9일 한국시간 낮 12시에 새로운 메가팩(Megapack) 발표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름하여 라스 메가스(Las Megas) 이벤트인데, 이번 행사의 핵심은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공개입니다.
테슬라의 메가팩 사업은 이미 자동차 부문 못지않은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으며, 매 분기 10 GWh 이상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공급하는 등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연간 에너지 공급 목표가 언급될 경우, 향후 테슬라의 성장 모멘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이벤트 일정
9월 10일(수) 오후 9:30
8월 PPI(생산자물가) 발표 (예상치: +0.3%)
→ 기업 단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선행 신호.
9월 11일(목) 오전 2:00
10년물 국채 경매
→ 채권 수요 약화 시 금리 상승 → 주식시장 압력.
9월 11일(목) 오후 9:30
8월 CPI(소비자물가) 발표 (예상치: 연 2.9%)
→ 소비자 체감 물가로, 연준의 금리정책에 직접적 영향.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 예측치 23만 4천건을 하회하면 경기 회복 신호.
현재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와 빅테크 이벤트들이 발표된 후, 시장이 어떤 방향성을 잡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주 미국 시장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 0.25%냐 0.50%냐.
인플레이션 지표: PPI와 CPI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
빅테크 이벤트와 개별 기업 뉴스: 애플, 테슬라, 로빈후드, Hims 등 다양한 성장 스토리.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단기 이벤트에 흔들리기보다는, 이번 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향후 분기별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연착륙과 침체 가능성 사이에서 시장은 여전히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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