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치철학: 롤즈, 노직, 샌델
20세기 후반 이후 정치철학은 개인의 자유, 사회적 정의, 공동체의 의미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장이 되었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 근대 홉스·로크·루소의 사회계약론, 칸트와 헤겔의 자유 철학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정치철학은 민주주의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들을 다뤄야 했다. 불평등, 복지, 다원주의, 개인의 권리, 공동체적 가치 등이 그 핵심 주제였다. 이러한 논의의 중심에 선 철학자가 존 롤스(John Rawls,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1953~ )이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입장에서 자유와 정의, 권리와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하며 현대 정치철학의 지형을 형성했다.1. 존 롤스: 정의로운과 공정성(1) 『..
2025. 9. 8.
실증주의와 과학철학: 콩트, 포퍼, 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과학은 인류 지식의 핵심 자리를 차지했다.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이 급격히 발전하며 자연 현상은 점점 더 정확하게 설명되었고, 기술혁명은 인간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철학 역시 이러한 변화를 외면할 수 없었다. 철학자들은 과학 지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과학이 다른 지식 형태와 어떤 점에서 구별되는지, 과학의 발전이 어떤 논리와 구조를 따르는지 탐구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러한 논의는 실증주의(Positivism)와 과학철학(Philosophy of Science)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그 중심에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 카를 포퍼(Karl Popper), 토머스 쿤(Thomas Kuhn) 같은 사상가들이 있었다.1. 콩트: 실증주의의 창시자(1..
2025. 9. 7.